안녕하세요

저는 플리머스 가정교회를 섬기고 있는 황지애입니다.

지난 4 초에 올랜도 한인 장로교회에서 주최한 가정교회 목자세미나를 예비목자의 아내로써 탐방하고 왔습니다. 

돌아온 얼마되지 않아서 목사님께서 세미나를 참석하고 느낀 점들을 성도님들과 함께 나누었으면 좋겠다고 하셨습니다.  무척 당황되고 걱정이 먼저  앞섰습니다. 

순종하는 마음으로 하나님 앞에 두렵고 떨린 마음으로 자리에 섰습니다.  저의 중에 실수나 부족함 점이 있더라도 너그러이 들어 주시고 사랑으로 덮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간증을 준비하면서 제가 마치 올랜도 한인 장로교회와 세미나에서  들은 강의와 간증들, 그리고 그곳에서 만난 믿음의 형제, 자매님들에 대해 큐티 즉 말씀묵상을 한다는 생각을 해보았습니다.  묵상중에 문뜩 저의 머리에 떠오른 성경 구절이 있었습니다.  바로  구약성경 민수기 13장에 기록되어있는 이스라엘의 가나안땅  정탐의  이야기입니다.  하나님께선 모세를 통해 하나님의 약속의 , 젓과 꿀이 흐르느 가나안 , 그들이 믿음으로 취하여야 땅을 탐지하기 위해 12명의 이스라엘 정탐꾼들을 보내시게 합니다.  저도 또한 올랜도 한인장로교회와 교회내 가정교회 시스템을 탐지하기 위해 파견을 한명의 정탐꾼이라고  상상을  보았습니다. 

 

그곳에 세미나에 참석하신 분들은  주최하는 교회는 장로교회이었지만  장로교회에 소속된 분들 뿐만아니라 감리교회, 침례교회, 순복음교회등 교단에 상관없이 오셨고, 나이 많으신 어르신들로 부터 졸업한 젋은 형제, 자매님들 까지 연령층도 다양했습니다. 

 

금요일 오후부터 시작된 2 3일의  세미나 일정은 빈틈없이 빡빡하게 짜여저 있었습니다.  올랜드 한인 장로교회 담임목사님의 강의와 교회의 성도님들의 많은 간증들로 이루어져 있었습니다.   토요일 저녁에는 가정교회 중 하나인 북경가정교회를 탐방하는 기회도 있었습니다.  주일 예배시간에도 예배와 함께 또 가정교회를 섬기고 계신 어느 자매님을 통해  가정교회 모임과 식구들 사이에   역사하시는 하나님을 높이는 간증시간이 있었습니다.  간증이 생활화된 교회라 생각되었고 정말 하나님께서 바쁘시게 그들과 함께 하시고 계시며 하나님의 기쁨이 되는 믿음의 공동체라  느껴졌습니다.

 

그곳에서 듣고, 보고, 느끼고, 경험했던 것들을 계속해서 묵상하던 가운데 그림 하나가 저의 마음에 그려졌습니다.  바로  가나안 땅을 탐지하기를 마치고 돌아오는 정탐꾼들의 어깨와 손에 쥐어진 실과들이었습니다.  그들이 가지고 실과들은 아시는 것처럼 3가지입니다.  포도 한송이가 달린 가지, 석류, 그리고 무화과이었습니다.   

 

세미나를 마치고 돌아오는 저의 마음속에도 얻어 가지고 돌아온 3가지 과실들이 있었습니다.

 

첫째 과실은,  가지에 달린 포도 한송이 입니다.   

요한복음 15 5절에 예수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나는 포도나무요 너희는 가지니 저가 안에, 내가 안에 있으면 사람은 과실을 많이 맺나니 나를 떠나서는 저희가 아무것도 없음이라

 

저에게는 올랜도 한인 장로교회가 마치 예수님의 포도나무에 붙어 있는   포도 송이같았고 안에 있는 40여개의 가정교회들은 포도송이에 연합하여 달려있는 익어, 맞이 나는 40여개의 포도알들이라 생각되었습니다.

 

사랑과 헌신이 담긴 믿음의 공동체인  가정교회들과, 목사님을 통한 체계적인 성경공부, 그리고 가정교회가 함께 연합하여 드리는 은혜로운 주일예배를 통하여 성장하고 하나님의 마음을 잃어버린 영혼들을 찾아나서   많은 포도알을 맺기위해 열심히 섬기고 있는 아름다운 하나님의 자녀들이라 생각되었습니다.

 

둘째 과실은  석류입니다.

석류를 열고 속을 들여다 보면 선명하고도 진홍색깔의 많은  석류씨들을 있습니다.  석류는 즙을 짜서 마시면 건강에 좋고, 씨를 심으면 많은 열매를 맺게 됩니다.

저는  그곳에서 들은 간증 하나 하나가 마치 석류씨 하나하나 같다고 생각되었습니다.  간증을 들을 때마다 가정교회를 통한 하나님의 만지심과 임재하심을 짜서 저의 영의 양식으로 마시고,  간증의 씨들을 마음 밭에 심었습니다.  그리고 간증들을 통해 많은 하나님의 선한 열매를 맺어보리라 기대해 보았습니다.

 

많은 간증들을 듣고, 간증문들을 읽으면서 제가 가지고 있던 새로이 시작하는 가정교회에 대한 두려움과 걱정들을 조금은 내려놓는 시간이 되었습니다.

 

한주에 한번씩 모이기를 권장하며,  처음 시작하는 단계에서는 가정교회 목자들은 자신의 집을 남들보다 여러 배로 제공하여야 하며, 전도와 선교를 통해 성장이 되면 가정교회의 분가를 원칙으로 하는 새로운 가정교회 시스템은 저에게 부담으로 다가오기도 했습니다.  하나님께 이렇게 넋두리를 해보기도 했습니다. 

하나님, 저는 아직  저의 손이 많이 필요한 아이의 엄마입니다.

하나님, 아이들에게  라이드 주는 일도 만만치 않습니다.

하나님, 저는 직장에도 나가야 합니다.

하나님, 과연 제가 그렇게 자주 저의 집을 오픈할 있을까요?

하나님, 매주 그렇게 모여 식사를 같이하면 비용도 상당히 들지 않을까요?

하나님, 언제 저에게는 자유시간이라느게 돌아 오기나 할까요?

하나님, 저는 힘도 능력도 없습니다.

하나님,   주위에는 온통 믿는 사람들이라서 전도 만한 사람이 없습니다.

….. 등등 말입니다.

 

그런데 그렇게 넋두리하는 저의  입과 마음을  잠잠케 하는 많은 간증들이 그곳에  있었습니다.

 

*어떤 자매님은  예수님을  믿지 않는 전도 대상자를 만나게 해달라고 매일 하나님께 간구하였더니 뜻밖인 곳에서 하나님께서 사람을 만나게 전도하게 하시고,

 *어떤 형제님은 초등학교 5학년때에 미국에 이민오셔서 약간은 한국말이 서툴어 가정교회 모임때 기도시간 중에 기도하시기를 하나님 저의 아버님이 이번에 육갑 잔치를 하오니 모든 행사가 되게 도와주옵소서라며 가정교회 식구들을 한바탕 뒤로 넘어가게 에피소드를 나누기도 했습니다.  비록 환갑과 육갑을 구분하시지는 못하셨지만  하나님이 주시는 힘과 능력으로 열심히 사역을 하였더니 교회에서 가장 분가를 많이 목자님이 되셨고 지금은 평신도 사역자로써 주일학교의 디렉터까지 맡아 섬김의 모습을 보이시는 형제님이셨습니다.

* 여러 목자부부들의 간증을 모아놓은  간증문도 있었습니다.

어떤 목자 부부는 모두 일을 하는 것은 말할 것도 없고, 6 이상 일을 하거나 하루 10시간 이상 가게를 열고 장사를 합니다.  자신의 생계도 빠듯할 만큼 경제적으로 어려운 경우도 많이 있습니다 .  먹이와 어린 자녀들이 여러 있는 젊은 부부도 있고, 예수님을 영접한지 1-2 밖에 되지 않은 목자들도 있습니다."

* 이러한 이러한 내용의 간증문도 있었습니다.

"하나님은 전지 전능하셔서 세상의 어떠한 조건에도 구애받지 않고 모든 환경과 외적인 상황을 초월해서 일을 하실 있는 분입니다.

영혼구원을 위해서 애쓰는 목자가 경제적으로 부족하면 물질을 더해주시고, 시간이 모자라면 여건을 바꾸어 주시거나 조정할 있는 도움을 주시고, 몸이 약하면 힘을 주시고, 동역자가 필요하면 보내주시고, 아무것도 모르면 때에 따라 지혜를 부족함없이 주시는   무엇이든지 가능하게 하실 있는 분입니다. "
 

*경험이 없는 목자들이나 혹은 극한 어려움에 있는 목자들은 하나님께서 도와주시지 않으면 나는 아무것도 할수 없다 매달립니다.  구원받지 못한 불쌍한 사람의 마음을 움직여 달라고, 어려움에 처한 우리 가정교회 식구

어떻게 해주십시요하고 그저 떼를 씁니다.  그러니 하나님께서 직접 나서서 도와주실 수밖에 없다 간증문들이었습니다.

 

이러한 간증문들을 읽으며 과연 나는 지금 어떻게 하고 있나?” 하고  스스로 물어보는  귀한 시간이었습니다.  그리고 곳에서 자주 들은 표어 하나를 생각해 보았습니다.  내가 있는 것은 최선을 다해서 하자 ,  내가 없는 것은  하나님이 주시는 능력으로 하자.”  

 

마지막으로 마음에 담아온

셋째 과실은 무화과입니다.

방문했던 올랜도 한인 장로교회는 새로 건물을 지어 이전한지 두달밖에 안되었습니다.  여건이 허락지 않아 아직 부엌도 없는 형편이었습니다.  그런데도 그들은 이번 가정교회 목자세미나를 아주 멋있게 준비하시고 기쁜 마음으로 치루셨습니다.

저희 일행이 신세를 지고 방문했던 북경가정교회 식구들 모두 이름없이, 소리없이, 자원하는 마음으로 열심히 저희들을 섬기셨읍니다.  북경에 있는 선교사님과 그곳 선교지를 기도와 물질로 섬기시는 북경가정교회 식구들은 평소 일주일에 한번씩 만나 삶을 나누고, 형편을 살피고 기도하며,  그것도 부족해 주중에는 전화통화로  서로의 안부를 묻는다 하였습니다.  가정교회가 아니라 북경가족교회라 해도 손색이 없을 만큼 친근하고 사랑넘치는 그런 식구들이었습니다.   

 

무화과 나무는 꽃이 없어 결코 화려 하지 않지만 열매 맺는데 목적이 있고 일을 열심히 감당합니다.   올랜도 한인 장로교회와 북경가정교회가 마치 그런 무화과같이 화려한 꽃은 없다 할지라도 아름다운 열매들을  맺고 있다고 생각되었습니다.

 

  하나님에게만  온전히 시선을  맞추기 위해 분투하며 어려움 가운에서도 순종하며 예수님이  명령하신 영혼구원의 지상명령을 열심히 따르는 올랜도 한인 장로교회의 가정교회 식구 분들에게 다시 한번 감사를 드리고,  연약하고 미약하지만 하나님께 저의 순종과 헌신을 보이리라   결단하는 귀한 시간이 되었습니다.

하나님 앞에 나의 -시간, 물질, 공간- 포기함이 아닌 내려놓음으로,  사람의 크기가 아닌 하나님 크기의 일을 기쁜 마음으로 감당하는 목자의 아내, 하나님의 딸이 있도록 계속해서 기도하고  간구할 것입니다.

감사합니다.